파도의 일, 황우지 해안
철썩철썩- 쉴 새 없이 파도가 몰아친다. 파도는 검은 바위에 부딪혀 새하얀 포말을 뿜어내고는 소용돌이치며 다시 부서진다.
푸른 바다에 옅은 색감이 더해진다. 그 물빛은 쉼 없이 바뀌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파도가 오고 가고 또 다시 왔다가 떠난다. 그 움직임에 따라 바다는 부서지고
모이고 튀어 오르고 사라진다. 그 모습은 이과수폭포의 물줄기처럼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철썩철썩- 우와아- 파도의 유희에 사람들이 환호성 친다. 하지만 이건 파도에게는 평범한 일상.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주 오래 전부터, 어쩌면 세상이 시작되던 그 순간부터 파도는 그렇게 바위를 쪼개고 있었다.
波の働き、ファンウジ海岸
休む暇もなく、波が押し寄せる。波は黒い岩にぶつかり真っ白な泡を吹き出し再び砕ける。
青い海に薄い色合いが加わる。その水色は休むことなく変わり、目が離せない。波が行っては返り、そしてまた、来ては去っていく。その動きに応じて涙は砕けて集まり飛び上がり消える。その姿は、イグアスの滝の水流のように、涼しげな清涼感を贈る。ぱちんぱちん-うわぁ-波の遊戯に人々は歓声を上げる。しかし、これは波にとっては平凡な日常。我々も知らない長い間、もしかしたら世界が始まったその瞬間から波はそのように岩を削っていた。
파도는 황우지해안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웅덩이에 바닷물이 담겼다.
바위와 바다가 만든 천연수영장. 계곡처럼 맑고 깨끗한 물은 물론 파도 덕분이다. 짙푸르면서도
옅은 초록빛을 띠는 신비한 물색은 사람들을 이곳에 불러 모은다. 맑고 푸른 물 위에 둥둥 떠서
수영하기도 하고, 얼굴을 물속에 묻고 스노클링을 즐기기도 한다.
이따금 낚시하러 들르거나 화산암 절벽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기도 한다.
사람들이 오고가고, 아침이 되고 밤이 지난다. 그렇게 오랜 시간 파도는 그곳에 있었다.
바람과 지진, 달과 태양은 그의 일을 도와주었다. 철썩철썩- 파도 위로 물안개가 낮게 깔린다.
波はファンウジ海岸に小さな淵を作った。そして、その淵に海水が溜まった。岩と海が作った天然プール。渓谷のように清らかで綺麗な水はもちろん波のおかげだ。深い青でありながら淡い緑がかった神秘的な水色は、人々をここに集める。青く澄んだ水にぷかぷかと浮かび泳いだり、顔を水につけシュノーケリングを楽しんだりもする。釣りに立ち寄ったり、火山岩の断崖に座り、とめどなく海を眺めたりもする。人々が行き来し、朝になり夜が過ぎていく。そのように長い時間波はそこに存在した。風と地震、月と太陽はその仕事を手伝ってくれた。ぱちんぱちん-波の上を水煙が覆っ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