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꺾일 때 나를 구한 한마디
저자 히스이 고타로 | 출판사 부키
베토벤의 피아노 건반에는 나무 막대기에 패인 흔적이 남아 있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되자 나무 막대기를 입에 물고 치아와 뼈를 통해 귓속으로 전달되는 음을 느끼며 작곡을 했기 때문이다. 멋지게 장애를 극복해 낸 그는 오늘날 좌절에 빠진 우리에게 말한다.
“용기를 내라. 비록 육체에 그 어떤 결점이 있다고 해도 우리의 영혼은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환희. 그것은 언제나 괴로움의 끝자락에 있다.
‘괴로울 신(辛)’자에 한 획만 그어 보라.
‘행복할 행(幸)’자가 보이지 않는가. ― 베토벤 「두려움과 불안을 직시하라」 본문 36~37쪽
혼다 소이치로의 오른손은 매우 깨끗했다. 하지만 왼손은 상처투성이였다. 오른손은 망치를 들고 두드리는 손이므로 깨끗했지만, 왼손은 망치에 맞아 상처 입지 않은 손가락이 없었던 것이다. 잘릴 뻔한 손가락을 이은 적도 있었다. 이 상처투성이의 왼손에 바로 성공의 비밀이 숨어 있다.
“새로운 일을 할 때는 반드시 실패하게 마련이다. 분통이 터질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자는 시간 먹는 시간을 줄여 가며 몇 번이고 될 때까지 반복한다.”
상처투성이 왼손.
실패하고 좌절할 때마다 그는 더욱 노력했고, 그 노력만큼 상처도 늘었다. 그 상처가 바로 혼다 소이치로를 세계 최고 기업의 창업주로 만든 비결이다. ― 혼다 소이치로 「상처가 없는 성공은 가짜다」 본문 170쪽
오다 에이치로의『원피스ONE PIECE』는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인기 만화다. 그런『원피스』를 탄생시킨 오다 에이치로에게도 모든 것을 놓고 포기해 버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그려도 그려도 퇴짜를 맞았다.
또다시 그려도 그려도 퇴짜를 맞았다.
에이치로는 쓰러져 1주일이나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결국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조차 포기하려고 했다.
지금부터라도 월급쟁이로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그때, 담당 편집자가 이런 말을 건넸다.
“내가 여태까지 이렇게 열심히 하고도 보상을 못 받는 놈은 본 적이 없다.”
반드시 보상받을 날이 올 거라는 편집자의 한마디.
늘 다투기만 하던 그 편집자가 불쑥 내던진 한마디에 오다 에이치로는 눈물이 났다.
“다시 열심히 해 보자. 독자에게 10가지 감동을 전하기 위해 100가지를 그려 보는 거야. 그 마음이 통하지 않을 리가 없어.”
기운이 솟구쳤다.
‘운다(泣)’라는 한자는 ‘눈물 루(淚)’자의 삼수변에 설 립(立)자를 쓴다.
실컷 울고 난 후 다시 일어난 오다가 그린 작품이 그 유명한『원피스』다. 연재가 시작된 것은 1997년, 오다 에이치로가 22세 때의 일이다. ― 오다 에이치로 「실컷 울고 다시 일어나라」 본문 131~133쪽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그것은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27년을 옥중에서 지내면서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남자, 넬슨 만델라는 1993년에 데클레르크와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 이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최초로 모든 국민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만델라는 희생된 많은 동료와 싸우다 쓰러져 간 모든 선배의 마음을 등에 업고 자신에게 투표했다. 생애 첫 투표였다. 투표소의 백인들은 자유국가에 살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했고, 흑인들은 처음으로 스스로를 인간답게 느꼈다. 개표 결과 넬슨 만델라가 멋지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던 날, 백인은 흑인의 국가를 부르고 흑인은 백인의 국가를 불렀다.
오랫동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던 만델라는 취임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렇게 영리하고 아름답고 재능 있고 경이로운 존재인 난 누구인가? 우리는
모두 신의 자녀들입니다.” ― 넬슨 만델라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은가?」 본문 215~2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