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말했다.
저희에게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
그대의 기쁨은 가면을 벗은 그대의 슬픔.
그대의 웃음이 떠오르는 바로 그 우물이
때로는 그대의 눈물로 채워지는 것.
그대가 기쁠 때
그대 가슴속 깊이 들여다 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슬픔을 주었던 바로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음을.
그대가 슬플 때도 가슴속을 들여다 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대가 지금 울고 있음을...
그대들 중의 어떤 이는 말한다.
"기쁨은 슬픔보다 위대하다."
그러나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아니, 슬픔이야말로 위대한 것."
하지만 내 그대들에게 말하노라,
이들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것.
이들은 함께 오는 것...
그러므로 기억하라.
한편이 홀로 그대들의 식탁 곁에 앉을 때면
다른 한편은 그대들의 침대 위에서 잠들고 있음을.
진정 그대들은 기쁨과 슬픔 사이에
저울처럼 매달려 있는 것.
그러므로 오직 텅 비어 있을 때에만
그대들은 멈추어 균형을 이룬다.
보물 지기가 자기의 금과 은을 달고자
그대들을 들어올릴 때,
그대들의 기쁨, 혹은 그대들의 슬픔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
- 칼릴지브란, 예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