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 호텔의 조식으로 2탄을 시작해봅니다
성게 미역국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도 이걸 시켰다지요 캬캬
촬영지로 향하는 길에 팀장님께서 혼잣말을 하십니다
"어머 여기 너무 예쁜 거 아냐? 사진 찍고 싶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대표님은 차를 세우셨어요 ㅋㅋ 거의 5초만에;
촬영 일정에, 갓길 주차에 오랜시간 머물 수는 없었지만 되게 좋았어요
오히려 유명한 관광지보단 이름없는 곳들이 더 예쁜 경우가 많은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죠?
제주 매일올레시장에선 앙증맞은 귤하르방을 만났어요 먹기가 미안했지만 그래도 머리부터 몸통 순으로 다 먹었어요^^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 전 해안도로 어딘가에 위치한 갈치 조림집에 갔어요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게 갈치가 맞겠죠? 아무렴 어때요 맛있다는 게 중요하죠ㅎㅎ
저것이 어떤 맛인지 알아버려서 포스팅하는 지금 굉장히 슬퍼지네요
팀장님과 믹스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바닷가
세상에...제주도에 사는 커플 분들은 회랑 술을 사와서 이런곳에 자리 잡고 데이트를 한다고 하네요...
아마도 서로간에 오해가 쌓일 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청명해요
이런 날씨는 산굼부리에서 더욱 빛을 발하네요
수학여행 온 학생들
저 친구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좋아보이는 지 모르고 있는 게 틀림없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ㅎㅎ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전부 억척스러워 보이고 행복해 보이지 않는데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걱정 근심 없어보여요
모두 같은 사람이겠지만 역시나 장소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땅거미가 질 무렵, 저희가 찾은 곳은 '아끈다랑쉬오름'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장소였어요.
이번호 표지에 실린 사진 역시 이곳에서 촬영된 사진이구요.
촬영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차분한 분위기가 저희 마음에 쏙 들었어요
영화 '봄날은 간다'와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 공연스레 생각나는 풍광이네요
촬영에 집중하시는 두 분
때론 가만히 있는 것이 도와주는 것임을 잘 아는 저는
조용히 억새로 다발을 만들어 봅니다.
하지만 틈틈이 촬영하시는 모습들을 담는 건 잊지 않아요
눈치채지 못 하게 찍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래야 이런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곤 하죠
억새를 계속 못살게 굴더니 결국 하나 집어들었네요;
혼자 노는 저에게 대표님께서 드디어 관심을 보여 주셨어요 ㅠ
만족스러운 사진과 함께 둘째 날 촬영도 마무리 지어요.
저희가 섬에 오긴 왔나봐요 물고기를 포함해 바다에 사는 친구들을 먹을 기회가 많았어요!
배고플 틈이 조금도 없었던 2박3일간의 제주도 출장기를 마칩니다.
포스팅에 등장한 장소들은 이번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구요
포스팅에 언급되진 않았지만 유익하고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 있으니깐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했으면 해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즈음 VOL.4의 에피소드를 들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 추운 겨울 잘 보내시구 히트X 꼭 챙겨입으세요!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