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아무것도 모르던 우리가 만나서
나 당신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천금 같은 언약을 하늘에 맺고 살아왔는데
벌써 중년의 나이가 되어 늙어 가는구려,
사랑하는 당신
나 어느 날 세상 떠나고 당신 혼자 남으면
이 험한 세상 혼자 어찌 살아갈래요.
사랑하는 당신
나 혼자 세상에 남고 당신 혼자 떠나 보내면
혼자 그 먼 북망산천 길 어찌 갈래요.
두 손 꼭 잡고 살아도 같이 갈 수 없는 인생길
좀 더 사랑하며 행복하게 웃음 짓고 살지
좀 더 용서하며 너그럽게 포용하며 살지
길면 긴 인생 길 짧으면 짧은 인생 길인데
후회하지 않도록 좀 더 잘해 주면서 살아요.
어린아이들 다 자라 짝 맺어 제 갈 길가고
이 넓은 하늘 아래 우리 둘만 덜렁 남으면
내가 항상 당신 곁에 태양이 되어 있어 줄게
내가 항상 당신 곁에 그늘이 되어 지켜 줄게
마주보고 살아도 따로 가야 하는 인생길인데
좀 더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살지
좀 더 서로 이해하며 양보하며 살지
길면 백 년 인생 길 짧으면 육십 인생길인데
아등바등 거리지 말고 이 좋은 세상 당신과 나
미소 짓는 사랑으로 백년해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