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터 부부의 날이 생겼다. 둘이 하나 되어 잘 살라는 의미에서 가정의 달인 5월에 21일을 '부부의 날'로 제정했다. 물론, 빨간 공휴일은 아니지만 이곳저곳에서는 선물을 준비하라는둥 부추긴다. 그것이 잘못 됐다는 건 전혀 아니다. 다만, 한번 쯤 각자 돌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나 역시 우리 부부를 돌아보고 싶어서 몇 자 적는다. . 사랑은 꽃처럼 향기로운 것이라 했던가? 아름다운 꽃은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아도 그 향기를 맡고 저절로 찾아오는 벌들이 있기 마련이듯이 서로에 대한 사랑에 지치지만 않는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길들여지면서 하나가 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수용한다면 진정 아름다운 사랑의 묘약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가끔은 인내를 필요로 하지만 그 인내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발견케하면서 최선의 성실로 보여준 사랑은 진정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위대한 것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