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言(유언)은 智者(지자)에게서 멈춘다. 중국의 유학자인 순자의 말이다. 흐르는 말, 곧 소문은 시간이 흐를수록 걷잡을 수 없이 넓고 크게 퍼져나간다. 聖者(성자)나 賢者(현자)는 함부로 소문에 대해 흔들리지 않으므로 이들에게 이르러서야 비로소 멈춘다는 뜻이다. 사마천의 「사기」에도 『군자는 교분이 끊어지더라도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성인군자는 설사 우정이 깨어져서 두 번 다시 상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 해도 결코 그 사람에 대해서 나쁜 소문을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王符(왕부)는 또 잠부론에서 『한 마리의 개가 짖으면 백마리의 개가 짖는다』고 했다. 한사람이 유언비어를 흘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전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