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아무리 능숙하게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눈치챌 수 있는 비밀들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은 속여도 자신의 생리현상은 속이지 못하기 때문. 그 비밀을 살펴보자.
▶손으로 콧등을 문지른다
거짓말을 할 때는 코 안의 발기조직이 충혈돼 가려워서 자꾸 코를 만지거나 긁게 된다.
순간적인 갈등이 섬세한 코의 조직에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는 것. 일명 '피노키오 효과'다. 거짓말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도 나름대로 과학적인 셈.
▶상대방 눈을 똑바로 못 쳐다본다
눈은 마음의 창. 과학적으로도 맞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상대방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마음 숨기기에 급급하다.
눈을 쳐다보면 눈동자가 흔들리고 심하게 깜박이는 등 불안정한 증세를 엿볼 수 있다.
소심한 사람은 진실을 말할 때도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손에 미세한 떨림이 생긴다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체크하려면 손을 잡아 보자.
아무리 능숙한 거짓말쟁이라도 손의 감정은 숨기지 못한다.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땀이 나서 젖기도 한다. 손은 적중 확률 100%의 거짓말 탐지기.
▶갑자기 말이 많거나 적어진다
웬만큼 뻔뻔스러운 사기꾼이 아닌 이상 말수의 변화가 생긴다. 혈압, 맥박, 호흡이 빨라지므로 갑자기 말이 빨라지고 많아지는 게 정상. 말이 적어진다면 뭔가를 숨기고 싶다는 심리가 작용해 자신의 말수를 조절하는 것.
하여튼 말수가 평소와 많이 다르다면 거짓말이다.
▶머리를 긁적이고 다리를 꼰다
뭔가 떳떳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다른 쪽으로 시선을 유도하거나 화젯거리를 은근슬쩍 바꾼다. 갑자기 주위가 산만해졌다면 지금 나에게 뭔가 숨기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평소 주위가 산만한 사람이라면 다른 증거를 유심히 살피자.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