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Volume 06 | 사진 없는 사진첩 '찍지 못한 순간에 관하여'

    사진을 찍지 못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깜박하고 카메라를 두고 나왔다거나 너무 찰나의 순간이었다거나 혹은 그저 찍지 않은 채로 두기로 했다거나. 이것은 우리가 스쳐 보낸 수많은 장면에 관한 이야기다. 엘리노어 카루치 아이들은 너무 빨리 자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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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olume 06 | 시계가 없는 세상의 사람들 '10분이 늦어 이별하는 세상_좋아서 하는 밴드'

    시계가 없는 세상의 사람들은 약속을 할 때 이렇게 하지 내일 아침 해가 저기 저 언덕 위에 걸쳐지면 그때 만나자 혹시나 네가 조금 늦어도 시계를 보지 않아도 돼 혹시나 네가 오지 않아도 내일 또 기다릴 수 있어서 좋겠다 숫자가 없는 세상의 사람들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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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Volume 06 | 이상한 나라의 상상

    “우리 엄마가 그랬어. 세상은 알고 보면 놀랄 것도 없는 일뿐이래.” “그런 걸까? 어른이 된다는 건 점점 덜 놀라게 되는 걸까?” “그런가 봐. 그래서 어른이 되면 눈을 꼭 감고 상상할 시간이 필요한 거래. 엄마는 마음속에서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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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Volume 06 | 모두가 같은 건 아니야 '채식주의자의 종류'

    육식을 멀리하고 채식을 가까이하는 사람’이라는 보편적 문장으로 그들을 정의하기엔 채식의 세계는 생각보다 무척 세밀했고 다양했다. 채식주의자의 여덟 가지 유형을 알아본다. 프루테리언(Fruitarian) 채식주의자 사이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유형.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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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Volume 06 | 우리 동네 빵집은 어딘가 어설프다 '동네 빵집 편 '

    우리 동네 빵집은 어딘가 어설프다. 이를테면 작은 종이로 만든 메뉴판에는 펜으로 ‘크림빵 900원’이라고 쓰여 있다거나, 주인장은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 누가 어떤 빵을 찾는 지엔 척척박사면서 매일 같이 크림빵과 곰보빵의 가격을 헷갈려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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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Volume 06 | 경주를 닮은 '새별오름'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같다 해서 새별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다. 오름의 초입에서 올려다본 새별은 경주와 닮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말하자면 그 고즈넉함이 꼭 경주와 같았다. 제주와 경주, 모두 아름다운 곳이다. 어째서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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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Volume 06 | 우린 모두 처음 보는 사이였지만 '지미봉'

    실은 밭담이 보고 싶어서였다. 둥글고 높직하게 생긴 지미봉에 오르게 된 건 그런 연유에서였다. 작게 난 오솔길을 따라 찬찬히 올랐고, 잊을만하면 뒤를 돌아 시야에 들어오는 밭담을 보았다. 오를수록 그 모습은 작게, 하지만 넓게 보였다. 중턱에 이르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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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Volume 06 | 여름방학 탐구생활 '함덕서우봉해변'

    아주 오랜 시간 바다가 얕아지며 형성된 하얀 패사층은 조그만 섬을 만들었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도 허리까지밖에 차오르지 않을 만큼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의 피서객에겐 더할 나위 없는 피서지다. 구름다리 위에 올라 바라본 바다는 수채화처럼 맑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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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Volume 06 | 어느 날 마을에 갤러리가 하나가 생겼다 '소규모 다목적 공간, 소다공'

    가진 재주 하나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언제부턴가 무척 이상적이게 들린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누구든 고민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하고 싶은 일을 이따금 생각하며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세상 어딘가 꼭꼭 숨어있던 작가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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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Volume 06 | 세상과 타협하는 옷 '아마도 우리 옷'

    아름다움의 기준은 언제나 달라져 왔다. 옷도 그렇다. 시대에 맞게 변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언제나 예외 없이 그만의 문화를 낳는 것이다. 이것은 정체되어 있지 않은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다. interviewee '아마도우리옷' 신중수 ─ 수려함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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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Volume 06 | 다음을 생각하는 마음 'GREEN BLISS'

    다음을 생각해주는 마음은 대단히 다정한 마음이라 생각한다.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오가닉 코튼을 만들고 친환경 인쇄 포장과 수익 일부의 기부까지. 이것은 순환의 가치를 생각하는 다정한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interviewee 'GREEN BL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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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Volume 06 | 꽃과 잎을 눌러 말리는 일 '제주, 있는 여자'

    언젠가 책에서 그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사실 꽃은 자기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누군가에게 꺾여 사랑받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다. interviewee 제주, 있는여자 '박인영, 노혜민' ─ 제주에 사는 재주 있는 여자들 두 분 왠지 자매 같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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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Volume 06 | 지구를 위한 두 번째 선택 'RE:'

    오래전 누군가에 의해 그려진 낙서라던가 지금은 어엿한 어른이 되었을 아이가 해마다 키를 재 온 흔적이라던가. 마치 그런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건 사물에 애정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된다. interviewee 'RE:' 신치호 ─ 지구구조대 안녕하세요.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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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Volume 07 | 그 난해하고도 심미적인, 인간의 어긋난 욕망을 그리다

    그 난해하고도 심미적인, 인간의 어긋난 욕망을 그리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지난 11월 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현장에 갑자기 커다란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레드카펫에 김준수가 등장한 것이다. 은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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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Volume 07 | 필모그래피

    필모그래피 고레에다 히로카즈 (これえだひろかず) 사실 보이는 것만큼 아름답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의 영화만큼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영화도 없단 생각이다. 어두운 독방에도 예외 없이 햇볕이 드는 시간이 있고, 평화로운 오후의 공원에도 외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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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Volume 07 | 우유의 맛

    우유의 맛 “우유는 순수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단 생각이야.” “어째서?” “글쎄, 하지만 왠지 그래.” “음, 그건 우리가 태어나 가장 처음 맛본 세상의 음식이 우유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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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Volume 07 | 이런 곳이 있어 여전히 제주를 좋아한다

    이런 곳이 있어 여전히 제주를 좋아한다 영주산 조금은 의아했다. 꽤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오가는 사람이 조금도 없었다. 영주산에 얽힌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과, 언제, 누구에 의해서 그려졌는지 알 도리 없는 그림들,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 말하자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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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Volume 07 | 온실 속 화초

    온실 속 화초 한라수목원 가끔씩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몹시 부러워진다. 미국은 워낙 넓어서, 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남서부로 내려가면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햇볕을 원 없이 맞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12월의 한국은 서울이든 제주도든 어디든 겨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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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Volume 07 | 오소록

    오소록 비양도 제주 날씨가 오랜만에 화창했다. 제주 사람들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비양도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한림항에서 비양도행 배에 몸을 실었고, 십오 분가량의 짧은 운항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비양도는 듣던 대로 무척 오소록했다. 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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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Volume 07 | YES KIDS ZONE

    YES KIDS ZONE 노키즈존(No Kids Zone) 이슈가 가장 떠들썩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제주다. 이런 이슈가 생긴 것에 한편으론 동의하면서도 또 달리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대놓고 예스키즈존(Yes Kids Zone)이라 말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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