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 Volume 07 | 그 난해하고도 심미적인, 인간의 어긋난 욕망을 그리다

    그 난해하고도 심미적인, 인간의 어긋난 욕망을 그리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지난 11월 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현장에 갑자기 커다란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레드카펫에 김준수가 등장한 것이다. 은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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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olume 07 | 필모그래피

    필모그래피 고레에다 히로카즈 (これえだひろかず) 사실 보이는 것만큼 아름답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의 영화만큼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영화도 없단 생각이다. 어두운 독방에도 예외 없이 햇볕이 드는 시간이 있고, 평화로운 오후의 공원에도 외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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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Volume 07 | 우유의 맛

    우유의 맛 “우유는 순수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단 생각이야.” “어째서?” “글쎄, 하지만 왠지 그래.” “음, 그건 우리가 태어나 가장 처음 맛본 세상의 음식이 우유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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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Volume 07 | 이런 곳이 있어 여전히 제주를 좋아한다

    이런 곳이 있어 여전히 제주를 좋아한다 영주산 조금은 의아했다. 꽤 오랜 시간 머물렀는데 오가는 사람이 조금도 없었다. 영주산에 얽힌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과, 언제, 누구에 의해서 그려졌는지 알 도리 없는 그림들,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 말하자면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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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Volume 07 | 온실 속 화초

    온실 속 화초 한라수목원 가끔씩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몹시 부러워진다. 미국은 워낙 넓어서, 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남서부로 내려가면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햇볕을 원 없이 맞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12월의 한국은 서울이든 제주도든 어디든 겨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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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Volume 07 | 오소록

    오소록 비양도 제주 날씨가 오랜만에 화창했다. 제주 사람들에게 유독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비양도에 가기로 한 날이었다. 한림항에서 비양도행 배에 몸을 실었고, 십오 분가량의 짧은 운항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비양도는 듣던 대로 무척 오소록했다. 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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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Volume 07 | YES KIDS ZONE

    YES KIDS ZONE 노키즈존(No Kids Zone) 이슈가 가장 떠들썩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제주다. 이런 이슈가 생긴 것에 한편으론 동의하면서도 또 달리 생각하면 안타깝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대놓고 예스키즈존(Yes Kids Zone)이라 말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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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Volume 07 | 선행학습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선행학습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선행학습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을 아는 부모와 환하게 웃을 때면 어김없이 반달눈을 내보이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나고 왔다. '선행학습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중에서 글 라어진 / 사진 김보경, 김지유 더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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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Volume 07 | 집은 가장 매력적인 학교가 된다

    집은 가장 매력적인 학교가 된다 홈스쿨링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 노는 아이들. 그러나 언제나 생각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집은 가장 매력적인 학교가 된다' 중에서 글 라어진 / 사진 양성일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Autumn / Winter 2016 Volume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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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Volume 05 | 김준수와 만든 제주의 푸른 밤, 벚꽃색깔 추억

    ─ 글로벌 팬미팅  'XIA와 봄, 그리고 향기' 현장  지난봄, 토스카나호텔에서는 김준수 씨가 팬들을 위해 직접 마련한 아주 특별한 시간이 연출됐습니다.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린 글로벌 팬미팅 ‘XIA와 봄, 그리고 향기’가 그것이죠. 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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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Volume 05 | 유희가 있는 유채밭에서

    계절도 어떤 면에선 소모품인 것이다. 엷고 고운 분홍이 가면 노랑이 오고 그다음으론 초록이 온다. 그리고 어김없이 붉은색이 주를 이루고 그 끝은 순백의 색으로 마무리되는 식이다. 하지만 계절의 변화가 단순한 소모만은 아닌 이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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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Volume 05 | 보편적 바다, 금능으뜸원해변

    바다를 좋아하는 일은 토요일 오후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보편적인 일이다. 수영을 즐겨 하는 이들은 물론이요, 발을 담그는 것조차 무서워하는 이들 역시 바라보는 식으로 바다를 좋아한다. 그곳에 가면 어느 것에도 닿지 않은 공기를 맡을 수 있다.  곧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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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Volume 05 | 오후의 일기, 가파도

    모든 일이 그렇겠지마는 글을 쓰는 일 역시 지나치리만큼 감정의 영역이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 하나로 하루가 채워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연필을 쥐는 행위 자체가 싫증나는 날도 있다. 그런 날엔 차라리 글을 쓰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활자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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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Volume 05 | 존재의 독창성 '모퉁이 옷장'

    색(色)은 존재의 독창성을 표현하기에 가장 유능한 도구라 생각한다. 비단 사람의 일만은 아닐 것. 건물 외벽을 두른 쨍한 청록과 와인색이 무척 인상적이다. 그 모습이 꼭 사랑스러운 색감에 취하는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 나올 것만 같다. 어떻게 보면 지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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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Volume 05 | 음악 감상실 '제주소년블루스'

    아무리 척박하고 쫓기는 일상일지라도 열심히 사랑하는 일만큼은 까먹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잊고 지내던 장소의 공기를 떠올리게 되는 것. 평범한 일상들이 가장 큰 형태의 행복에 비등이 견주어지는 것. 음악을 듣는다는 건 그런 것. 동굴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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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Volume 05 | 어릴 적 나의 꿈은 문구사 집 딸이었다 '여름문구사'

    방과 후 집에 돌아와 간식을 먹으며 학습지 몇 장을 푸는 걸 빼곤 특별한 일정 하나 없던 유년시절. 문구사가 가지는 의미는 더없이 특별했다. 동네 친구들과 암묵적으로 약속한 만남의 장소이자, 집 열쇠가 없는 날이면 가장 재미진 시간을 보내며 엄마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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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Volume 05 | 저는 ‘취미’를 기재하는 란엔 언제나 독서라고 적어 넣는 젊은이었어요

    어떤 형태로 간직되었다가 나중에 재생 또는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현상. 그것이 기억이다. 나는 종종 생각했다. 잊은 지도 모른 채 잊고 지내는 기억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그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에 대해. 모두 특정한 상황이나 물건 혹은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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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Volume 05 | 선으로만 그린 그림

    손으로든 몸으로든 무언가를 그린다는 건 가장 원초적인 행위 중 하나다. 문자가 있기 훨씬 전부터 인류는 그려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건 부연 설명 없이도 감정의 공유가 가능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느끼고 본 것을 표현하고, 그것을 나와 취향을 같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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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Volume 05 | 땅끝이야기5

    파푸아의 원주민들은 전통을 부끄러워하고 불편해한다. 그들의 문화와 전통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그들은 관광객을 위해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과한 행동과 소리를 낸다. 생필품은 관광 상품으로만 존재한다. 도시로 나간 자식의 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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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Volume 04 | 하루 이틀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지만

    긴 시간 유지해온 것들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 시기가 있다. 오래된 것들엔 그것만의 관성이 있어, 이미 이어져 오던 것을 멈추거나 방향을 달리하는 일은 늘 어렵다. 그 시기가 바로 인생을 착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 시기에 조금의 배짱은 나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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