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을 견뎌낸 내 피부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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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천연 팩
겨울철은 따뜻한 실내와 차가운 실외 기온 사이의 급격한 온도 차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고 수분을 빼앗아 피부가 탄력을 잃기에 십상이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 전, 다시금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글 김선(TOUCH by 선 원장)
일러스트 권예원
겨울철 피부 관리 요령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예민한 피부이다. 겨울철엔 영하를 밑도는 외부 온도와 20도가 넘는 실내온도 사이를 시도 때도 없이 넘나드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온도가 급작스럽게 높아지면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축하였던 모세혈관이 빠르게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는 열이 올라 붉어지고 동시에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것. 피부에 최적화된 온도는 32도인데, 37~38도 이상 올라갈 시엔 심한 건조함을 호소하게 된다. 매서운 바람과 실내 온풍기로 인한 건조한 공기는 피부 당김 현상을 야기해 탄력을 앗아간다. 잔주름과 각질은 덤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의 피부 관리가 유독 중요하다. 외출 후엔 되도록 빨리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이 잔여 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피부는 피곤하다. 꼼꼼한 세안 후엔 자신의 피부 타입에 잘 맞는 기초라인 화장품을 차례로 발라준다. 주 1회 정도는 딥클렌징과 마사지 영양팩을 실시하고 자신의 피부 상태에 따라 필요한 농축 에센스를 사용해주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언제나 기본이 제일 중요하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을 맞이하는 자세
기나긴 겨울이 끝이 보이고 여기저기서 봄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화사한 봄을 닮은 메이크업을 소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꽃분홍색 섀도우도 아닌 메이크업이 들뜨지 않는 촉촉한 피부일 것.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느라 메마르고 탄력을 잃어버린 피부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리기 위해 모공 청소를 실시하고 세안 후 빠른 수분 공급과 수분섭취 등의 노력을 할 수 있다. 미온수를 사용한 세안 또는 반신욕을 통해 땀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모공을 활짝 열어 닦아주고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화장수를 발라 보습성분이 피부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해준다. 이후 냉찜질을 통해 모공을 닫아 주는 것도 잊지 말자. 하지만 좀 더 즉각적으로 효과를 기대한다면 영양팩을 시도해보자. 시중에 판매되는 마스크팩을 사용해도 좋지만,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게 만든 천연팩이 더욱 좋다. 흔히 천연팩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천연팩도 있다. 물론 조금의 부지런함은 필요할 수 있다.
피부 보습과 각종 트러블에 효과적인 녹차 팩
녹차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보습효과에도 좋고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각종 트러블을 진정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차를 우려낸 녹차 티백을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시원한 상태에서 피부에 얹어두어도 좋고 녹차가루와 생수 또는 플레인 요구르트를 함께 잘 섞어서 사용해주는 것도 좋다.
피부의 시간을 늦추어 주는 와인 팩
와인에는 기미와 주름 그리고 피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인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얼굴에 거즈를 덮은 상태에서 와인을 적셔준 화장솜을 얼굴에 얹어주고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해준다. 화장솜이 마르면 거즈를 제거하고 화장솜으로 다시 와인을 적셔서 피부 결을 따라 닦아낸 후 미온수로 세안을 해주면 피부가 금세 촉촉해진다.
민감한 피부에도 좋은 바나나 팩
바나나에는 비타민 A와 당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건성 피부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자극이 없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바나나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해서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 탄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피부노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바나나팩을 만들 땐 바나나껍질의 색이 약간 변해있는 것이 잘 으깨어지기 때문에 만들기에 수월하다. 계란 노른자, 흰자 중 하나를 택해서 바나나팩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주로 계란 노른자를 사용하지만 건성 피부와 복합성 피부에는 계란 노른자, 지성 피부에는 계란 흰자가 가장 적합하다.
수분공급과 각질제거에 효과적인 우유 팩
우유는 겨울철 빼앗긴 수분을 피부에 공급하고 각질제거에 효과적이다.
우유, 꿀, 밀가루를 섞어서 쓰면 냄새가 그다지 좋진 않지만, 피부에 좋은 성분을 많이 갖고 있어 촉촉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 방치해둔 유통기한 지난 우유가 있다면 지금 우유팩을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