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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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 증후군
최근 들어 부쩍 어깨 주변과 목 뒤쪽이 뻐근하다 느낀 적이 있지 않은가.
이는 일자목 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거북목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일자목 증후군은 현대인의 생활패턴이 낳은 부작용이라 볼 수 있다.
종일 사무실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부터 학생
그리고 스마트한 기기를 자주 들여다보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보자.
글 박경수(드림한마음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일러스트 권예원
일반적으로 사람의 목뼈는 C자형 굴곡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C자형 굴곡이 너무 크거나 작아 일자로 뻣뻣이 서 있는 경우에 발생한다. 인체에 있어서 목은 사람의 머리를 지탱함과 동시에 외부에서 오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데, 목이 정상범주를 1cm라도 벗어날 경우 목에 가중되는 부담감은 실로 2~3kg이 증가한다.
일자목 증후군이란? 의학적 정의가 정립되어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방사선 사진 상에서 볼 때 정상적인 목 전만(C자형 굴곡을 가진 목의 정렬)의 소실 또는 목의 후만(정상적인 ‘C’자가 좌우가 바뀐 모양)변형이 관찰되는 경우를 ‘일자목 증후군’이라 부른다. 초기에는 고개를 아래로 숙일 때마다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쑤시며 통증이 느껴진다. 이는 머리가 무게 중심선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목 주변 근육의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상태가 심해질 경우 만성두통 및 머리울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일자목 증후군의 주 원인은 잘못된 자세다. 고개를 숙인 상태로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컴퓨터에 몰입한 나머지 목이 앞으로 빠진 상태로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등의 잘못된 자세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일자목 증후군 자가 검사법 일자목 증후군은 서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옆에서 관찰 혹은 촬영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귓불과 어깨라인이 수직선상으로 떨어진다면 정상, 어깨라인에 비해 귓불이 앞으로 나와 있을수록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찰 혹은 촬영이 어렵거나 1인이 자가 검사를 할 경우에는 벽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우선 뒤꿈치를 벽에 대고 서는데 여기서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평소 자세를 체크하기 위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서야 한다. 머리 뒷부분과 벽 사이의 거리를 체크한다. 벽에 머리가 자연스럽게 붙어있다면 정상이지만 주먹 하나가 쉽게 왕복할 수 있다면 일자목 증후군에 노출되어 있을 확률이 높으니 가까운 병원에 들러 진단을 받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