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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談

자유롭게 피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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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147)

  • Volume 03 |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 제주의 시장
    어릴 적엔 해가 쨍한 토요일 오후면 늘 엄마를 따라 시장엘 따라나서곤 했다. 꽃내음 밴 시장입구를 지나 아홉 걸음쯤 크게 걸으면 나오는 익숙한 가게가 있었다. 주인아주머니는 언제나 뒤늦은 점심밥을 모락모락 짓...
    thebom | 2016-03-02 18:15 | 조회 수 834
  • Volume 03 | 층층이 쌓인 시간의 보고서, 용머리해안
    해안가서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어르신이 말을 건네신다. “여기 자주 와요? 저기 돌고래도 찍어가요. 쟤네가 날씨가 변하려고 하면 어떻게 알고 나타나는데, 많이 들어올 땐 스무 마리도 넘게 들어오더라고.&r...
    thebom | 2016-03-02 17:55 | 조회 수 560
  • Volume 03 | 태양이 잠든 곳, 이호테우해변의 일몰
    태양이 잠들기 위해 찾는 곳.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밤은 시나브로 이호테우해변에 잦아든다. 종일토록 세상을 밝히느라 피곤했던 태양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든다. 그런 태양의 단잠을 방해할 마음이 추어도 없는 ...
    thebom | 2016-03-02 17:46 | 조회 수 732
  • Volume 03 | 대낮에 꾸는 꿈, 산굼부리
    대낮에 꾸는 꿈 산굼부리 백일몽(白日夢). 사전은 이렇게 설명한다.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비현실적인 세계를 상상하는 것.’ 해가 유독 쨍하던 날, 산굼부리를 천천히 거닐었다. 마...
    thebom | 2016-03-02 17:39 | 조회 수 511
  • Volume 04 | 밝고 예쁜 이야기만 하자는 게 아니에요
    이리저리 금이 간 유리 맥주 컵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 내미는 모습에서 투박함이 묻어났다. 뜨거운 물을 유리잔에 넣으면 깨지는 게 아니냐 했더니, 깨지면 버리면 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interviewee '큐팩토...
    thebom | 2016-02-29 19:00 | 조회 수 1352
  • Volume 04 | 제주에 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면
    누군가의 짝이 된다는 건 역시 그런 것일까. 서로를 참 많이 닮은 부부였다. 외모뿐 아니라 특유의 수더분한 분위기, 자주 쓰는 단어 그리고 뜸 들일 때의 표정마저. 유독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인터뷰...
    thebom | 2016-02-29 18:59 | 조회 수 1604
  • Volume 04 | 싱거운 일상을 담백한 일상이라 부르는 곳에서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땐 시간의 흐름이 조금 이상했어요. 저녁 8시만 되면 졸리고 자연스럽게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게 되더군요. 별로 한 것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게 너무너무 신기했는데, 나중에 ...
    thebom | 2016-02-29 18:57 | 조회 수 1295
  • Volume 04 | 그 어떤 치즈도 아닌 제주 치즈
    ─ 제주치즈체험하우스 제주치즈체험하우스의 표제를 정하는 데 유독 긴 고민을 했다. 취재 당일 많은 것을 보았고 맛보았으며, 그 맛 또한 썩 훌륭했다. 그런데 어째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가 생각해보니 부부의 말...
    thebom | 2016-02-29 18:54 | 조회 수 1467
  • Volume 04 | 오름에 오른다는 것은
    ─ 백약이오름 어릴 적엔 아빠와 종종 오름에 올랐다. “아빠 있잖아, 이렇게 큰 무덤엔 누가 자고 있어?” 내가 물었다. “여기엔 많은 마음이 자고 있는 거야. 원래는 아주 작은 모래성이었는데, 사...
    thebom | 2016-02-29 18:52 | 조회 수 872
  • Volume 04 | 달이 머무는 월정
    월정리해변 청록색과 파란색, 그 사이 어디쯤의 색을 집어 든다. 새하얀 팔레트는 방금 씻어 낸 마냥 뽀득하다. 풀어진 물감을 젖은 붓으로 뭉개니 군더더기 없는 겨울 하늘과 같은 청아한 색이 묽게 흩어진다. 어느...
    thebom | 2016-02-29 18:50 | 조회 수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