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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談

자유롭게 피어나기...
  1. Volume 03 | MUSIC, 재주소년 귤

    말을 하지 않아도 편한 친구가 있다. 우린 늦은 오후에 만나 차분한 빛이 예쁘게 드는 커피숍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나는 책을 읽고 그 친구는 음악을 들었다. 어쩌다 친구가 내게 말을 건네었다. “넌 평생 한 곡만 들어야 한다면 어떤 노랠 들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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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Volume 03 |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 제주의 시장

    어릴 적엔 해가 쨍한 토요일 오후면 늘 엄마를 따라 시장엘 따라나서곤 했다. 꽃내음 밴 시장입구를 지나 아홉 걸음쯤 크게 걸으면 나오는 익숙한 가게가 있었다. 주인아주머니는 언제나 뒤늦은 점심밥을 모락모락 짓고 계셨다. 엄마는 아주머니와 평범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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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Volume 04 | 사려 깃든 저녁

    신천목장 옆으로 나란히 선 야자나무와 그 앞으로 아득하게 깔린 주황빛 카펫. 해가 뉘엿한오후의 시간인지라 야자나무 사이론 농익은 빛이 쏟아진다. 그 빛은 수평선 바닥에 내려앉아 이내 일부가 된다. 미약한 색채의 대비가 고아하다. the bom volume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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