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쓰談

자유롭게 피어나기...

다른 것, 틀린 것.

by 월간김현청 posted Apr 24,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핑크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면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한 남성이 H사의 고급 승용차를 핫핑크로 구입해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핑크자동차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대화를 할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공장에서부터 핑크색으로 칠해서 나오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주차된 차를 배경으로 아이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 일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재밌는 반응은 차에서 내릴 때였습니다. “어~ 여자가 아니고 남자네...” 

한국에서 승용차의 10의 9은 검은색이나 흰색, 아니면 은색이다보니 핑크색차를 본 사람들의 이와 같은 반응은 당연할 결과였습니다. 게다가 남자가 핑크색차를 탈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10의 9이 같은 색 차들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달라보이거나 튀어서 주목을 받는 것이 불편한 한국인들의 성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취향보다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복제생명

동물이든 기계든 프로그램이든 똑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복제(Clone)라고 합니다. 1996년 7월 5일,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을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복제양 돌리입니다. 이로써 인간의 각종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는 일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연구실에서 만들어진 자기의 분신인 클론을 데려와 문제가 생긴 신체나 장기를 교체하면 되는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복제기술의 성공으로 인간의 생명연장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유전자 공학의 발달이 이룬 쾌거였습니다. 이후 무수한 동물복제가 성공을 이뤘고 마침내 성인의 체세포를 떼어내 자신과 같은 인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도 성큼 열렸습니다. 농업에 도입된 유전자조작기술로 식량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지고 체세포복제기술은 질병과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수천 년간 인간의 삶의 기준이 되어왔던 종교나 윤리가 대응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간 복제에 관한 논쟁이 전 세계적으로 뜨겁게 일고 있습니다. 클론기술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며 선악과를 다시 따먹는 결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질병의 문제와 고통을 한방에 해결할지에 대한 논란입니다. 

 

클론사회

생명공학의 클론기술을 이야기 한것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또 하나의 복제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이야기 하고싶기 때문입니다. 바로 획일화에 대한 것입니다. ‘다른 것’을 ‘틀린 것’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실 현대 사회는 이미 클론사회입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동일한 제품들의 대량 복제가 가능해 졌습니다. 소비자들은 모두 똑같은 수준까지 도달하고 싶다는 동조의 욕구가 강합니다. 때문에 남들과 비슷한 제품을 사고 남들과 동일한 것을 누리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유행으로 이어지고 시장의 복제와 획일화를 가져왔습니다. 이 획일화가 대량 생산, 대량 판매를 가능케 한 것입니다. 

산업뿐 아니라 교육에 있어서 직업에 있어서 일상다반사에 있어서도 무한한 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옆집 아이가 영어를 배우면 우리 아이도 영어를 배워야 하고, 옆집아이가 피아노를 치면 우리아이도 피아노를 쳐야 합니다. 어린이 개개인의 언어 발달과정이나 가능성, 재능 따위는 고려되지 않고 남들이 하는 것을 복제하듯이 그대로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것입니다. 남들이 학원을 가면 함께 가야하고, 남들이 대학을 가니 자신의 꿈이나 재능은 아랑곳 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을 제시하고 개성을 키워야할 교육현장은 똑같은 인재를 길러내는 클론공장이 되어있습니다. 정해진 책읽기를 강요하고 동일한 교육을 받게 하고, 다름없는 세계관과 가치를 주입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는 또한 어떻습니까? 젊은이들에게는 누구나 있어야한 표준 스펙을 요구하고,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성형외모와 뻔 한 직장과 응당해야할 결혼과 예측 가능한 사회관계를 따라가길 요구합니다. 부모들은 그의 자녀들이 보편적인 다수와 가는 길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면 틀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설득하고 시정하기를 요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바로 클론사회의 서글픈 모습입니다. 

 

획일화를 경계하며

생명공학의 복제기술이 가져올 위험성을 염려하면서 우리는 그 복제보다 두려운 인간성의 복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체세포 복제기술이 가져올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에 대한 논란은 치열하게 하면서도 획일화된 삶, 획일화된 꿈, 획일화된 인간성이 만들어 지는 것 대해서는 오히려 안정을 느끼며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인 양 안도하고 있습니다.

다름을 틀림으로 생각하는 것, 우리가 느끼는 불행의 시작이 바로 그곳입니다. 우울함의 출발점도 바로 그곳입니다. 복제된 일반의 삶과 다르다는 것, 복제된 그들 속에 함께 있지 못하다는 것이 우울함의 이유입니다. 획일화된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불행입니다. 클론된 생명에게는 유전적 다양성이 있을 수 없습니다. 클론된 인간 역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다름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인생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김현청. 콘텐츠기획자, 모음플래닛대표이사, 사색의향기 서울시 협의회장

 

 




Who's 월간김현청

profile

김현청 Hyun-cheong KIM

BLUEAGE 회장 www.blueage.kr

(주)모음플래닛 대표이사  www.moeum.kr
콘텐츠기획자, 스토리 마케터, 로푸드 지도자, 오지여행가

 

SAKA부회장/총괄위원장

제25차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총회 조직위원

(사)GATE이사

사색의향기 서울시 협의회장

 

The Burning Celebrity 발행인, the bom 편집인

 

 
?

  1. 미워도 다시 한 번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1970년대 그룹 라나에로스포의 멤버 은희라는 가수가 부른 가요 ‘사랑해’ 가사의 일부입니다. 중년을 넘겼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이 노래를 20년 전 한 요양원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환자와 환자의...
    Views593
    Read More
  2. 마음으로 산다는 것

    네 명의 아내를 둔 상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유독 네 번째 아내를 사랑했습니다. 그녀와 늘 함께 했고 좋은 음식을 주고 화려한 옷을 입혔습니다. 그는 세 번째 부인도 사랑했습니다. 힘들 게 얻은 세 번째 아내가 너무 자랑스러운 나머지 사람들을 만날 때면 ...
    Views489
    Read More
  3. 꿀떡 같은 생각

    오귀스트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은 바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생각하는 사람’의 작가 로댕은 작품을 조각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종교적 의미의 이 조각은 후에 생각에 관한 다양한...
    Views532
    Read More
  4. 해본 것 없고, 가본 곳 없고, 특별한 일 없는 일상에...

    교통수단이 발달함과 동시에 삶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여행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는 여행자의 수요를 채우기 위해 대부분의 나라와 도시는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Views595
    Read More
  5. 점점점…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열자(列子)라는 가난한 선비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열자의 집에 갔다가 그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불쌍히 생각해 나라의 재상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학식이 높고 덕망 있는 열자가 이 나라에서 굶주리며 산다는 것은 당신이...
    Views733
    Read More
  6.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

    오랜 옛날, 중국 국경지역에 아들과 함께 말을 키우며 살던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마구간에 있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의 땅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웃주민들은 노인의 말이 오랑캐의 땅으로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같이 노인에게 ...
    Views552
    Read More
  7. 여러분 부자 되세요

    새로운 한 세기의 서막이 열렸던 2001년. 한 유명 여배우가 모 카드회사 광고에서 환한 미소를 머금고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외환위기로 온 기업과 가정이 위태롭던 상황에서 “부자 되라”는 그녀의 목소리는 온 국민...
    Views633
    Read More
  8. 자오반포(慈烏反哺) -부모님 전 상서

    부모가 위대한 이유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아버지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습니다. 성화에 못이긴 아들이 마침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죄송해요. 버스정류...
    Views243
    Read More
  9. 다른 것, 틀린 것.

    핑크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면 주변의 반응은 어떨까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한 남성이 H사의 고급 승용차를 핫핑크로 구입해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핑크자동차를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
    Views625
    Read More
  10. 인생의 마른 장작

    국가적으로 위기입니다. 성장이 멈춘 경제의 내일은 어둡고 복지는 미흡합니다. 하는 일 마다 틀어지고 가정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모습은 해체되고 가족 구성원 모두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장의 권위는 사라져 초라하고 어...
    Views446
    Read More
  11. 이제 당신답게 살아보세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누구나 잘 아는 동요의 가사입니다. 그런데 이 동요의 개사버전이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네가 나오면 꺼버리겠네 꺼버리겠네” 패러디된 이 동요의 가사를 보며 익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대인의 ...
    Views407
    Read More
  12. 내일은 언제나 밝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이 궁중의 세공사들을 불러 반지를 만들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치 못할 때,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글귀를 새기도록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
    Views594
    Read More
  13. 결심 말고 실행

    변화와 더나은 인생을 위해 새해 마다 세우는 계획과 꿈들은 얼마나 실현되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경우 겸연쩍은 미소를 스스로에게 짓고 있을 것입니다.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사람들은 대부분 변화와 더 나은 삶을 갈망하며 결심을 합...
    Views345
    Read More
  14. 다리 없는 새, 쉼이 없는 삶

    파푸아의 정글에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게 들은 말은 극락조(極樂鳥), 바로 천국의 새(Birds of Paradise)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파푸아 정글에 머무는 10여일 동한 천국의 새가 존재 한다는 신비로운 이야기와 정글의 경이로움에 여행의 재미도 한...
    Views590
    Read More
  15. 우는 것, 참는 것, 즐기는 것

    “삶을 다시 리셋하고 싶을 때가 없으셨나요?” TV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던진 질문에 패널들 사이에 오고가는 대화를 듣고 있으면서 리셋하고 싶은 그들의 아쉬움에 괜스레 동화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런 생각 한번쯤은 절절히 하고 살기 때문일 겁니...
    Views455
    Read More
  16.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사과

    태풍이 몰아칩니다. 거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평화롭던 시골마을은 황폐해졌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사과나무는 겨울 찬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듯 앙상한 가지만 남겨져 있습니다. 그 어느 때도 이처럼 파괴적인 태풍은 없었습니다. 1991년 일본의 아오모리...
    Views464
    Read More
  17. ‘아는 것’과 ‘하는 것’

    나폴레옹은 제노바에 고립된 장군 마세나를 구출하고 북부 이탈리아를 회복해야 했습니다.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향하는 방법은 지중해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승리를 간절히 원했던 나폴레옹은 누구나 아는 이 길을 이용하려 하지 않...
    Views302
    Read More
  18. 완생(完生)을 위한 일상의 가치들

    자신의 소유와 존재의 가치(價値)를 모르고 살다가 생을 마감한 세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소유한 것의 가치를 몰랐던 산골 노파의 이야기입니다. 등산을 좋아하던 한 기업의 회장이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답니다. 해는 저물고 게다가...
    Views341
    Read More
  19. 후회하는 사람에게

    어느 날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인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인가요? 산다는 게 뭔가요? 제가 왜 그런 결정들을 했을까요?.” 일과 사랑 사이에서의 선택,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역할, 현실과 신앙의 괴리로 인한 갈등으로 긴긴밤 몇날 며...
    Views380
    Read More
  20. 신분이동 생각이동

    지난 1월, 강남의 엘리트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 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 하다 실패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초지정은 이렇습니다. 실직한 40대의 강남 엘리트는 외국계회사와 국내회사 10여 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한군데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
    Views378
    Read More
  21. 이발사의 일곱 번째 금단지-완물상지(玩物喪志)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발사가 있었습니다. 이발을 잘하던 그는 궁궐에까지 소문이나 왕실 이발사가 되어 임금의 총애를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의 머리를 깎고 문을 나서는 길에 궁궐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금단지를 주겠다...
    Views489
    Read More
  22. No Where, Now Here

    1950년대의 일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포르투갈로 떠나는 포도주 운반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선원이 출항 준비 점검을 위해 냉동 선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선원이 냉동실에 사람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지도 않고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냉동실...
    Views447
    Read More
  23. 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보내주시오

    아버지는 늘 걱정이 많았습니다. 개구쟁이 짓이 한창인 아들은 늘 다치고 깨지고, 게다가 옷이며 운동화는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 헤지곤 했습니다. 어느 날, 구멍 난 아들의 운동화를 발견한 가난한 아버지는 고장 난 세탁기를 새로 구매할 돈을 절약해 아들...
    Views779
    Read More
  24. 빙탄상애(氷炭相愛), 얼음과 숯이 서로 사랑한다?

    *빙탄상애(氷炭相愛): 얼음은 숯불에 녹아서 물의 본성으로 되돌아가고, 숯불은 얼음 때문에 꺼저서 다 타지 않고 숯으로 그냥 남으므로 서로 사랑을 지키고 보존 한다는 비유로 쓰인다. 다시 말해 숯은 재가 되지 않게 하고 얼음은 따뜻함으로 녹여 본래의 물...
    Views14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